짧은 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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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와요 ㅠㅠ
불면증이 있습니다. 그렇게 심하진 않은데, 잠을 잘 못자요.이 병은 30대 중반 회사생활 중에 생긴 병입니다. 두 가지가 같이 왔죠. 자다가 갑자기 깨어났는데 숨이 안 쉬어지더군요. 그러더니 마구 눈물이 쏟아졌어요.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가 마구 몰려오면서요. 숨을 헐떡이며 울어댔는데 그걸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한 10분 정도는 그 상태가 계속 되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찾아보니 공황 장애의 증상과 비슷하더군요. 그렇게 몇 번 정도 같은 증상을 반복하다 병원을 찾았구요. 공황 발작이라면서 계속 놔두면 공황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치료를 계속 받으라고 권하며 약을 주었고, 좋은 방법이 운동이라고 했습니다. 운동은 그 때도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한 번 병원을 가고 나서 찾은 게 등산이었어요. 평일날..
2025.02.25 -
제 2의 고향, 세부?
세부를 지금까지 10번은 넘게 갔죠. 저보다 더 많이 간 사람이 왜 없겠습니까만, 나름 가장 많이 여행 가본 도시기도 해요.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추워지기 시작하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 세부였어요. 거의 기온이 30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무지 따뜻하죠. 마음 같아서는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지만, 아직까지 2주 정도밖에 못 있어봤습니다.필리핀은 사람들 친철합니다. 거기에 낙천적이죠. 항상 웃으면서 인사를 하구요. 같이 얘기를 해보면 같이 즐거워지는 분위기를 뿜어냅니다. 멕시코에도 있어봤지만, 스페인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 문화권 사람들이 낙천적인 거 같아요.이제는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 내리면 진짜 집에 온 거 같아요. 날씨도 장난이 아니죠. 진짜 수영장 선베드에 앉아있으면 그냥 눈이 시원합니다. 물론 몸..
2025.02.11 -
미슐렝따위 믿지마세요
오늘 당했어요. 미슐렝가이드에...항상 먹던 식당이 있었는데, 사람이 그렇잖아요. 매일 먹으면 질리는 거. 그래서, 주변에 미슐렝가이드에 선정된 집이 있다길래 한번 가봤죠. 일단은 혼자서 밥 먹긴 힘들어요.구석자리에서 먹는데 이거 뭔 국밥이 다 식어서... 저도 부산에서 오래 산지라 국밥 맛집을 알지 않겠어요? 가면 부글부글 끓는 국물에서 돼지사골 육수 냄새가 풍겨야 하는데 아무 향도 안 나요. 슴슴한 건 괜찮은데 일단 국물에선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는 약간 냄새가 나요. 뭐, 가장 맛있던 게 생양파네요... ㅎㅎ그래서, 탄수화물만 한 공기 비우고 바로 나왔죠. 아마 들어와서 가장 빨리 나간 사람일 듯. 근데 왜 그렇게 손님이 많아요? 미슐렝가이드가 그렇게 맛있나? 신기한가? ..
2025.02.02 -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 호캉스
만약 코로나 시국이었으면 정말 욕을 쳐(!)들어먹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뭐 그냥 독감 같은 거니까 얘기를 해보죠. 그렇게 하고 보니 벌써 햇수로 5년이 넘어가는 옛날일이네요. 멀리까진 못가더라도 마음먹으면 그냥 근처 동남아시아로 해외여행을 가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이런 겁니다. "우리 오늘 보라카이 갈래?""... 어, 가자." 이러면 그날 30분만에 여행가방을 챙기고 공항으로 갑니다. 그리곤 그냥 밤 비행기로 보라카이로 떠나죠. 그런 취미가 딱 2년 밖에 안됐습니다. 일을 하고 있으니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해외로 나가는 거죠. 하긴 보라카이 때는 퇴사를 하고 놀고 있을 때라 가능하긴 했습니다.당일로 해외 여행을 꽤나 재미있어요. 근데 2020년이 되면서 코로나가 터지니 모든 나라가 전부 ..
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