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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 호캉스

by 유고 담요 2025. 1. 25.

만약 코로나 시국이었으면 정말 욕을 쳐(!)들어먹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뭐 그냥 독감 같은 거니까 얘기를 해보죠.

 

그렇게 하고 보니 벌써 햇수로 5년이 넘어가는 옛날일이네요.

멀리까진 못가더라도 마음먹으면 그냥 근처 동남아시아로 해외여행을 가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이런 겁니다.

 

"우리 오늘 보라카이 갈래?"

"... 어, 가자."

 

이러면 그날 30분만에 여행가방을 챙기고 공항으로 갑니다. 그리곤 그냥 밤 비행기로 보라카이로 떠나죠. 그런 취미가 딱 2년 밖에 안됐습니다. 일을 하고 있으니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해외로 나가는 거죠. 하긴 보라카이 때는 퇴사를 하고 놀고 있을 때라 가능하긴 했습니다.

당일로 해외 여행을 꽤나 재미있어요. 근데 2020년이 되면서 코로나가 터지니 모든 나라가 전부 외국인 입국을 다 막아버렸죠. 그럼 어떡하겠어요? 가장 비슷한 곳을 찾아야죠. 바로 제주돕니다. 마스크만 잘쓰고 열만 안나면 문제없이 갈 수 있는 바다 건너에 있는 해외. 제주도.

 

계속 해외 여행에 취미가 붙었다가 여행을 못나가니 온 몸이 근질거리는 거죠. 근데 거기다 한가지 더 놀아운 일이 생기더군요. 호텔 예약 앱에서 보니 제주도 서귀포 쪽에 있는 커다란 리조트에 있는 평소엔 1박에 30만원 가까이 했던 호텔이 3만원 밖에 안하는 겁니다! 어떡합니까, 그럼? 당연히 가야죠. 조심해서...

그게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그뒤로 숙박비는 오르긴 했지만 2020년도 한 해에만 제주도를 5번을 갔습니다. 해외를 못나가니...

그리고 2022년 중반까지 12번을 갔죠. 아무리 제주도라도 12번을 가면 지겹습니다.

 

그래서 눈을 돌렸죠. 해외로... 거기가 바로 태국입니다.

짜오프라야 강 근처 호텔 수영장

 

지금은 거의 80만원 정도인걸로 압니다. 심지어 리버뷰 룸은 100만원이 넘죠. 근데! 이땐 40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물론! 40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죠. 하지만 보통 시민이 한 번 정도 사치를 누릴 수 있는 만한 정도까진 되잖아요? 그래서 갔죠.

대신 당일치기 여행을 불가능 했습니다. 코로나 검사 결과지를 갖고 가야했고, 방콕에서도 신속항원검사 결과지를 받아야 하는 귀찮음도 있었지만, 다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거였습니다.

한 번 가서 하루를 자고 동태를 살피고, 다시 두 번째 여행을 가면서 4일을 묶었네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요, 4박 했다간 거덜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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